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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오재그(41)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이 ABC방송의 비아나 골로드리가(31) 기자와 결혼한다.
골로드리가 기자는 29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리포팅을 하기 위해 출연했다가, 남녀 앵커가 전날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약혼식을 가진 사실을 축하하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고맙다"고 답례했다.
오재그는 백악관 예산국장답게 2011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10월 결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만찬장에서 우연히 합석한 게 계기가 돼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그동안 "백악관 만찬이 권력을 쥔 공무원들과 이들을 감시해야 할 기자들의 관계를 느슨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해 왔는데, 오재그와 골로드리가는 아예 `유착'을 하고 말았다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골로드리가는 오재그 국장의 어디가 맘에 들었느냐는 질문에 "키가 훤칠하고, 검은 머리를 가졌으며, 첫 데이트를 하고 난후 내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고 스펠링을 댄게 좋았다"고 말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오재그는 의회 예산국장을 지내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 요직에 중용된 신진기예 테크노크래트다. 실패한 첫번째 결혼에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