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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협회가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달 초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나라당에 공개질의서를 보낸 데 이어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비롯됐다.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이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 국감때 간호조무사 양성 시스템 관리 문제를 제기하며 "간호조무사는 사설 간호학원 출신으로 수능도 못 보는 애들이 문제만 달달 외워서 자격을 딴다"고 발언한 것. 이 발언이 끝난 뒤 변웅전 복지위원장이 '수능도 보지 못한 애들'이라는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하며 "정정하라"고 했고 이 의원은 "정정하겠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간호조무사들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임정희 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3차례나 '애들, 아이들’이라 표현한 이 의원 발언은 간호조무사를 보건의료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고천명 보좌관은 “그때 발언은 간호조무사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삭제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이 의원이 본의와 다른 발언을 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고 보좌관은 그러나 간호조무사협회의 공개사과 요구는 일축했다. 그는 “의정활동에 관한 모든 일을 일일이 사과할 수는 없다”며 “향후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전국 간호조무사와 그 가족들이 이 의원 사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