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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크리스마스 때 선물한 농구공이 기억에 남아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백악관에서의 크리스마스:오프라 프라임타임 스페셜'에서 지금껏 받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10단 기어 자전거와 함께 아버지가 준 농구공이라고 답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방송될 이 프로그램에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출연해 크리스마스에 얽힌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 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때 농구공을 받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농구에 심취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2살에 부모가 이혼하고 나서 10살 때 케냐 출신 아버지 오바마 시니어를 마지막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누가 더 좋은 선물을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받은 것보다 좋은 것을 선물해왔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에게 할리우드 영화 DVD를 선물했지만 영국에서 지역코드 문제로 DVD가 작동되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에게 '아이팟'을, 케빈 러드 호주 총리에게는 미국 국가가 처음 인쇄된 악보를 선물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태권도복을 받았다.
미셸 여사는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가구를 갖춘 인형의 집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로 꼽았다.한편, 윈프리는 소속사 성명을 통해 "그들(오바마 부부)이 백악관에 입성한 첫날부터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전화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인터뷰가 성사되기까지 뒷얘기를 전했다.
윈프리는 "모든 미국인이 친숙하게 느낄 편안한 공간에서 그들과 마주앉을 기회를 원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