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쉽고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 뉴데일리
    ▲ 쉽고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 뉴데일리

    한 사람의 생애를 뜻하는 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이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생애는 뭐라 할 수 있을까. 호모 에렉투스에서 빌게이츠까지 이어지는 인류의 성장기를 담아낸 책이 나왔다. 정복자들의 기록을 나열한 역사서라기보다 생동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주머니에 가깝다.

    역사서에서 저자의 역사관은 항상 도마 위에 오르기 마련이다. 해석학이기도 한 역사에 지은이의 관점이 배제되기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저자의 역사관은 다큐멘터리를 써가듯이 인류의 발자취를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던 내용이 컴퓨터, 인터넷, 맥도날드 등 돌출된 공통 관심사를 모아, 인류 문화사의 흐름을 정리하기도 했다.

    그동안 두껍고, 무겁고, 지루해서 역사서를 읽지 않았다면 재미있는 역사서를 읽어보자. 역자 이남규는 “신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전문서 같은 분위기를 없애, 독자들이 편하게 역사에 접근하도록 감각적으로 꾸민 책”이라고 소개했다.


    기파랑 펴냄, 600쪽, 2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