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기남 철도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은 1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우려를 표한 뒤 "철도노조는 빨리 원상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 ▲ 류기남 철도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 ⓒ 뉴데일리
    류기남 철도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 ⓒ 뉴데일리

    류 회장은 지난달 30일 한 일간지에 통광고로 13개 철도단체와 연합해 "즉시 철도를 정상화해달라"는 호소문을 게재한 바 있다. 전직 철도종사자들이 주축이 된 이 광고에는 류 회장 외에도 철도순직유족회 유병옥, 국가유공자전국철도공상회 조원형, 한국철도정보통신기술협회 김정구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배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철도노조 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질타한 뒤 "비통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 "철도노조 민노총 가입 후 강경으로 치달아"

    해방 직후 만들어진 철도 노조 창립자 중 한 사람인 류 회장은 "당시 우리가 조직한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에 있었는데 후배들이 맡으면서 민노총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철도노조는 김대중 정권 때 결국 민노총 산하로 넘어갔다"며 "한노총은 이렇게 무법적으로 파업을 주도하지 않는데 민노총 강경노선 때문에 파업이 더 심해진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파업으로 공익사업 중에서도 최고 공익사업인 철도에 또 다시 금이 가게 됐다"고 개탄했다.

    류 회장은 "과거 온 국민이 철도를 이용해 여행을 가고, 물자를 나르며 국가 건설에 이바지한 데 대해 우리 철도인은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다"며 "이렇게 사회의 동맥에 해당하는 철도를 두고 무분별한 파업을 벌이는 후배들 행동이 우려돼 호소하자는 취지에서 광고를 싣게 됐다"고 했다.

    ◇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주장은 부당"

    류 회장은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노조가 창립한 지 63년이 됐으니 환갑도 진갑도 지난 셈"이라며 "노조도 이젠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 회장은 "노조 전임자는 노조에서 임금을 받는 것이 정상"이라며 "노조 전임자가 기업에서 월급을 받아 기업을 대상으로 투쟁을 한다면 정당하게 싸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철도노조가 파업을 장시간 끌면 결국 국민에게 외면당한다"면서 "노조는 고집을 부리면 손해가 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빨리 파업을 종식해 평화적으로 기업과 협의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