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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27일 TV토론 시간이 다가오자 민주당의 세종시 원안 추진 압박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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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양승조 의원.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으로 해석될 발언을 한 것을 사과하고,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된 배경과 고민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기극이 전모를 드러내는 날"이라며 비판여론 몰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의 TV토론 뒤 형성될 여론이 향후 세종시 전선의 흐름을 만들 것으로 전망되는 마당에 TV토론으로 얻을 수 있는 이 대통령의 이득을 최대한 감소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충남 천안에 지역구를 둔 양승조 의원은 26일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내일 이 대통령이 세종시 관련 의견을 표명하고 대국민사과를 할 예정인데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부처 이전이 핵심이고, 부처 이전이 안된다면 세종시는 백지화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만약 이렇게 된다면 (27일 이 대통령의 TV토론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사기극 전모를 발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세종시법은) 여야 협의로 국회를 통과했을 뿐 아니라 이 대통령 자신이 (대통령) 후보시절과 당선자 시절,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원안대로 세종시를 추진하고 이명박표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16번 이상 했다"면서 "그럼에도 이제와 백지화를 한다면 이 대통령 발언은 앞으로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수 없고, 정권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세종시가 백지화된다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백지화도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슬러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려 한다면 500만 충청인을 비롯,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많은 국민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정권퇴진운동에도 직면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