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한·일 프로야구 챔프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중간계투진 대결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14일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우승팀 요미우리와 2009 한·일 클럽 챔피언십 단판 승부에서 초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4-9로 졌다.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나지완의 3타점 맹타로 앞서 나갔으나 7회 계투조가 무너진 것이 패인. 아베 신노스케의 3점 홈런 등 7회에만 12타자에게 7점을 빼앗겼다.

    양현종은 이날 5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하며 쾌투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가운데 몰린 실투로 오가사와라에게 맞은 홈런이 아쉬웠다.

    요미우리는 이날 우승으로 요미우리는 우승 상금 2000만엔(한화 약 2억5000만원)을 챙겼으며, KIA는 준우승 상금으로 500만엔(한화 약 6400만원)을 받았다.

  • ▲ 14일 오후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클럽챔피언십 KIA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 4회말 무사, KIA 최희섭이 안타를 때린 뒤 이승엽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4일 오후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클럽챔피언십 KIA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 4회말 무사, KIA 최희섭이 안타를 때린 뒤 이승엽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초 이종범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를 성공시켜 요미우리를 흔든 뒤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IA는 5회말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현곤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종범과 김원섭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일본킬러'로 새롭게 등장한 양현종의 역투에 가로막혀 있던 요미우리 타선은 6회초 공격에서 오가사와라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전에 나섰다.

    요미우리는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 선두타자 가메이 요시유키의 좌전안타와 다시 요시모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아베의 우월 스리런 아치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승엽의 2루타로 이어진 찬스에서 요미우리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스코어를 8-3으로 벌였다. 9회에도 구도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현곤의 팬스 상단을 맞추는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며 마지막 근성을 보였지만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와 7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는 한국에서 온 응원단 300여명이 3루쪽 내외야에 단체로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회사인 KBOP가 모집한 여행단의 일원으로 야구장을 찾은 170여명과 KIA 서포터스 110여명은 KIA 선수들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