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보수파와 진보파는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도와주는 미국 검색엔진 헌치(hunch)가 4월부터 11월까지 헌치 사이트를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치적인 성향과 즐겨 먹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음식 선호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파는 평소 많이 먹는 익숙하고 편안한 음식과 육류가 많은 식단을 선호했고, 진보파에 비해 치즈버거, 핫도그, 두꺼운 피자, 청량음료 등을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음식도 이탈리아 음식 같은 보편적인 식단을 선호했다.

    이에 비해 진보파는 일본 음식, 태국 음식 등 상대적으로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모험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파는 보수파보다 패스트푸드를 덜 먹었으며, 패스트푸드 식당을 찾을 때도 다국적 체인보다 현지 체인이나 특별 메뉴 식당을 고르는 경향을 보였다. 진보파는 보수파보다 채식주의자일 가능성이 더 컸으며, 도정하지 않은 곡식빵과 채소와 과일 등 건강식을 더 많이 찾는 편이었다.

    보수파는 컨트리풍 식당을 2배나 더 찾았고, 진보파 중 54%는 매우 현대적인 스타일의 식당을 선호했다. 보수파 중 63%는 주당 최소 몇 차례 패스트푸드 식당을 찾는 편이라고 말한 데 비해 진보파 중 92%는 "거의 혹은 전혀" 패스트푸드 식당을 가지 않는다는 쪽이었다.

    점심으로 보수파는 피자와 맥 앤 치즈를, 진보파는 태국 음식과 인도 음식을 즐겨 먹었고, 저녁에는 보수파는 프라이드 치킨과 고기를 다진 미트로프, 스테이크를, 진보파는 그린 커리와 채식주의자용 베지버거, 에티오피아 요리를 주로 먹었다. 감자 튀김도 보수파는 맥도날드의 프렌치프라이를, 진보파는 비스트로 타입 감자튀김을 골랐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