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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 뉴데일리
한나라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당내 세종시 수정 논의기구가 설치되어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미 수차례 일관된 입장을 밝혀온 만큼 더 이상의 논의가 불필요하며, 특히 ‘수정’을 전제로 한 논의라면 더욱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정현 의원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내에 세종시 논의기구가 설치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참여 한다 안한다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진 않다”면서도 “그러나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벌써 몇 번째 반복되는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이제 더 할 얘기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못 박았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이 약속했던 것처럼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선동 의원은 “원안 추진의 입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 수정을 위한 당내 논의 참여는 불필요하다”고 했다.
현기환 의원은 “세종시법 통과 당시 수많은 전문가와 논의를 거친 만큼, 지금 논의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했고, 이혜훈 의원도 “수정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수정안을 만드는 논의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운찬 총리는 지난 4일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까지 세종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적극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내 기구를 만들어 세종시 수정안을 본격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