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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BS '강심장' 캡처 화면
홍석천(사진)이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논개정신'으로 한국팀의 '4강 신화'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 '강심장(강호동·이승기 진행)'에 출연한 홍석천은 "그동안 4강 진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젠간 터뜨려야지 하고 자그마치 5년을 기다려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석천은 "하루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포르투갈 선수 4명이 들어왔다"면서 "자세히 보니 공격수 콘세이상, 수비수 코투, 주장 코스타, 골키퍼 바이아였다"고 말했다. 이에 "곧바로 다가가 등에 사인을 요청하며 인사를 나눴다"는 홍석천은 "'내일 모레 중요한 경기인데 너희들은 왜 나와 있냐'고 물어봤더니, 대뜸 '우리는 한국팀을 당연히 이길 것이기 때문에 놀아도 된다'고 답했었다"고 분개했다.
한국팀을 무시하는 이들의 발언에 분노를 느낀 홍석천은 이들을 골탕 먹일 생각으로 함께 있던 여동생과 더불어 현지 가이드를 자청, 사비를 털어 술 3병을 샀다고 밝혔다. 그런데 12시가 다 돼 가도록 이들이 취하지 않자 홍석천은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내가 이들을 보내야겠다"고 결심하고 선수들의 숙소인 강남의 R호텔로 향했다고 말했다.
해당 호텔에 방을 잡은 홍석천은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12시 점호가 끝나면 올라오라'고 말했고 실제 선수들은 12시 22분께 반바지 차림으로 방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부터 밤새도록 술을 먹고 게임을 했는데 점차 체력이 고갈되는 것을 느꼈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을 위해 이 한몸 희생하자는 생각으로 밤새 버텼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확히 다음날(경기 전 날) 아침 7시에 선수들을 숙소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에 따르면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박지성이 가슴으로 트래핑을 하고 골을 넣을 때 바로 앞의 수비수가 전날 술을 마셨던 콘세이상이었고 골키퍼 역시 함께 '광란의 밤'을 보낸 선수였다는 것.
그는 "(내 덕분에)다리 풀린 콘세이상이 넘어지고, 골키퍼도 다리 풀려 알깠다"며 당시 경기 장면을 회상, 출연진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강심장'에는 홍석천을 비롯 환희, 윤아, 티파니, 박규리, 박현빈, 김태훈, 문천식 등이 출연해 저마다 입담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