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다. 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5~11일)이 그것이다.
여당이 방패막이가 돼 줬던 인사청문회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야당은 정 총리에게 화가 잔뜩 났다.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의혹은 산더미처럼 불었다. 여기에 세종시 수정 발언까지 더해 야당은 폭발 직전이다. 국감 증인으로 부르려던 계획이 무산됐으니 이번 대정부 질문을 통해 총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정 총리의 국회 데뷔 무대 곳곳에 지뢰가 깔린 셈이다.
-
-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10·28 재보선 결과도 정 총리에게 불리하다. 중원에서 완승한 야당은 이를 명분으로 정부 주요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획을 이미 공표했다. 휘발성 강한 이슈도 여러개다. 세종시는 물론 4대강 사업, 미디어관계법까지 어느하나 만만한 게 없다.
더 큰 문제는 정 총리의 방패막이가 지난 청문회 때 보다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야당의 총공세에 맞서줄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세종시 수정 문제로 정 총리에게 단단히 화가 났기 때문.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정 총리가 '원안 플러스 알파'란 입장을 밝힌 박 전 대표에게 만남을 제의하고 설득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단단히 뿔이 난 상황이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총리가 뭘 모르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으니 친박계 역시 대정부 질문을 벼르고 있다. 화력이 강한 친박계 초.재선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 나서기로 했고 일부 의원은 질의서를 세종시로만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정 총리가 대정부 질문에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