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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계획 수정과 관련한 면담 제의와 관련,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에게 한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정 촐리의 면담 제의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읽힌다.
박 전 대표는 31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총리실에서 그제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는 전갈이 왔는데 그 후에는 연락이 없었다"면서 "설득하고 동의를 구한다면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구해야지 나한테 할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앞서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계획을 변경하더라도 축소가 아닌 '원안 플러스 알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내 개인적 정치 신념으로 폄하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는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 약속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를 이대로 추진하면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논리라면 한나라당이 각종 보궐선거, 총선, 대선에서 철석같이 약속한 것이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논리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행정복합도시라는 말 속에 문화시설과 교육, 과학 등을 다 포함한 자족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고 부족하면 플러스 알파로 더 잘되게 해야지 약속을 어기면 안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여당의 패배로 끝난 10.28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선거 이야기는 다 끝난 이야기이니 할 필요가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