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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하루만에 한나라당 내에서 '쇄신'요구가 나왔다. 진원지는 예상했듯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민본21'이다.
이들은 29일 "민심은 책임있는 국정운영과 중단없는 당 쇄신을 요구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10.28 재보선 결과를 이명박 정부의 '겸손 부족'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중도실용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겐 더 많은 진정성과 겸손함이 필요함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당 쇄신'카드를 꺼냈다. "지지부진한 당 쇄신과 화합의 과제를 책임있게 완수해내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고 했다. 재보선 여당 전패 사슬은 끊었지만 이들은 "개헌, 행정구역개편, 세종시, 노조법, 4대강 등 수많은 대형이슈들을 한꺼번에 쏟아냈지만 국정을 책임진 집권세력으로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도 민심을 수렴해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수수방관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며 "지난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당 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실천적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의 변화와 당 쇄신에 대한 진정성있는 노력과 실천적 결과물이 없이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민심에 부응하는 국회대책마련, 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정치일정 제시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