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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저녁의게임' 포스터
극 중 딸이 아버지의 성기를 만져 발기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논란을 빚은 영화 '저녁의 게임'이 29일 무삭제 개봉된다.
오정희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저녁의 게임'은 최위안 감독이 연출을 맡아 3년 동안 제작됐다.
여주인공 성재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맞아 청력을 잃은 노처녀로, 어머니를 죽게 하고 오빠를 잃게 만든 아버지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한다.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아버지와 지루한 삶을 이어가던 성재는 어느 날 집안으로 숨어 들어온 탈주범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잊고 살아 온 자유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한다.
이 영화는 성재가 아버지를 목욕시키며 아버지의 성기를 만져 발기되는 장면과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전라로 자위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아 심의 중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영화등급위원회는 성행위 묘사가 빈번하고 노골적으로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도 "전라 자위행위 등이 예술성을 담고 있다"며 무삭제 통과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이 영화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매겼을 뿐이다.
한편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저녁의 게임'의 남녀 주인공에는 연기파 배우로 잘 알려진 정재진과 하희경이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버지 역을 맡은 정재진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최강 로맨스' '신기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려왔으며 연극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쳐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월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되는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여주인공 성재역의 하희경은 서울예술대학을 나와 그동안 영화 '블루' '왕의 남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한 바 있는 실력파 배우로 알려져 있다.
충격적인 노출신과 함께 올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12편 중 '주목할 만한 작품'에 선정되고 유바리판타스틱영화제 오프시어터 경쟁부문 특별상을 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저녁의 게임'은 29일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중앙), 영화공간주안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