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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국내 개최가 확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G20 개최국과 의장국이라는 두 가지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선진화된 의식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G20정상회의는 회원국 정상외에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수장이 대거 참석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 된다는 것은 세계의 주변국에서 벗어나 경제협력 논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도 이번 G20 개최로 경제 정치 사회 등 전 분야에서 '국격'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G20정상회의 유치,과제와 benefit'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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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 뉴데일리
▲강만수 "G20개최 계기로 '코리아 프리미엄' 돼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는 점은 국제사회에서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 강 위원장은 한국의 G20개최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만성적 문제를 해결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위원장은 "민주 절차를 존중하고 다수결 원칙이 준수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교통질서, 시위문화, 안전한 먹을거리 등 기초 생활질서와 준법 의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투적 노사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건전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고 기업경영 투명성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교역규모 11위 GDP규모 15위의 경제력,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임에도 정치 사회 문화는 경제적 위상과 걸맞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제도와 관행이 우리경제 도약을 막고 있다"면서 "국가브랜드 인지도가 기업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G20정상회의를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하게 된 것은 국운융성의 큰 계기"라고 평했다. 그는 G20정상회의를 통한 '선진국과 개도국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또 강 위원장은 기후변화, 물부족, 빈곤문제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역량확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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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G20정상회의 유치,과제와 benefit'토론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박진 "88올림픽, 2002월드컵 개최… 국가브랜드 격상 G20 절호의 기회"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나라당)은 축사에서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등 세계적 이벤트를 거쳐 국가 브랜드를 한단계씩 격상시켰던 것처럼 G20정상회의 한국 개최는 우리 국가 브랜드 가치를 몇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 기회"라고 평했다. 박 위원장은 "G20는 새 술을 담는 새 부대로 기능할 수 있다"며 "한국은 영국 브라질과 함께 G20을 리드하는 트로이카 일원으로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G20에 속하지 않은 개발도상국 입장과 우려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G20 유치를 위한 각 도시 시장의 유치 설명도 눈길을 끌었다. 이미 G20유치를 위해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각 도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토론회에 직접 참석한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은 '컴팩·스마트시티'(The Compact Smart City)라는 신개념 녹생성장 도시를 이미 개발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또 "인천대교 개통과 한국 최초의 맨하튼 3.5배 면적 인천경제자유구역, 세계적 국제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G20정상회의가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국제협의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인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산 개최는 동남경제권 발전 계기를 마련하는 실질적 균형성장의 실험대가 될 것"이라고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