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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2009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환경부,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주최로 ‘녹색은 생활이다’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그린스타트 출범 1주년을 맞아 20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환경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관계자들의 녹색성장 설명에 이어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홍보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지자체와 시민단체, 산업계, 연구계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은 녹색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냈다. 특히 눈에 띄는 제안은 대국민 호소력이 있는 노래와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하자는 주장이다.
조재범 새마을운동중앙회 녹색사업부장은 “녹색생활은 국민이 불편을 감수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인 만큼, 녹색생활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리더와 가정, 직장, 사회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과거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예를 들어 ‘새벽종이 울렸네’라는 새마을 노래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산아제한 캐치프레이즈와 같은 국민동참의 호소력 있는 구호와 함께 88서울올림픽 당시 호돌이, 호순이와 같은 강력한 캐릭터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녹색성장 관련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탄소 포인트, 탄소 마일리지, 에코 마일리지 등 정부와 지자체별로 명칭이 달라 국민의 입장에서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선 희망제작소 기후환경팀장은 ‘재미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국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을 유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홍 팀장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쉽고 재미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탄소포인트 제도와 같이 시민행동과 에너지절약 기기설치 등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면 포인트를 주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홍 팀장은 “중요한 점은 개인에게 포인트를 직접 지급하는 것보다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시행 중인 ‘해피빈 사업’을 예로 들었다. 해피빈 사업은 여러 단체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네이버에 사연을 올리면, 네이버 이용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획득한 해피빈 콩을 기부하는 형태로, 콩이라는 포인트가 개인에게 직접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좋은 일에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홍 팀장은 “탄소포인트를 개인에게 직접 지불하여 소모할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는 ‘기쁨’과 ‘자긍심’을 주고 실질적으로 포인트는 사업에 기부하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도 ‘저탄소’라는 용어 대신 ‘탄소ZERO’와 같은 용어 사용을 권장하자는 주장, 기후변화와 관련해 도시로부터 녹색새마을운동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 선진국의 ‘녹색마을 조성’ 성공사례 벤치마킹 등의 제안들이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