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4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보건부는 19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지난 4~10월 확인된 신종플루 감염자는 1만7219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13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앞서 보건부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자료에서 사망자 수가 899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개월여만에 469명 늘어난 셈이다.

    보건부는 그러나 계절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기존 감염자도 대부분 치료를 받고 정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내년 3월께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조제 템포랑 보건장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3월이나 늦어도 4월 중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며 임산부와 어린이, 보건업무 종사자 등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접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12억달러를 투입해 해외에서 백신 6000만개를 구입하는 한편 상파울루 주립대학(USP) 산하 부탄탕 연구소를 통해 백신 18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부탄탕 연구소는 중남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신종플루 백신 개발능력을 갖춘 기관이며,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는 백신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