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승리 발판 결정적 수훈‥모나코 4위 유지

  • ▲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세네갈' 경기 전반 박주영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세네갈' 경기 전반 박주영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4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고 멀리 프랑스로 되돌아간 박주영(24·AS모나코)이 소속팀에 복귀, 팀 승리를 견인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세웠다.

    19일 오전(한국시각)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 1부리그 9차전 RC랑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으나 사실상 두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 어시스트에 준하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4-2-3-1 전형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AS모나코의 공격을 이끈 박주영은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을 돌파하다 상대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머리를 스친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왔고, 때마침 페널티 라인 부근에 있던 팀 동료 네네에게 연결돼 선취골로 이어졌다.

    프랑스 리그 규정상 박주영의 헤딩은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준에 따르면 충분히 도움으로 인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주영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네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라인 왼쪽을 돌파하던 박주영은 RC랑스의 수비수 사르트르의 거친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결국 이날 박주영의 도움으로 선취 골을 기록했던 네네가 또 다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총 7골로 득점 1위로 올라섰다.

    AS모나코는 박주영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2연승을 거두며 6승3패(승점18)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한편 박주영의 이같은 활약은 똑같이 세네갈전을 마치고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간 태극전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한국시각으로 17일 오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데노바-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009-2010 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세네갈과의 A매치를 치른 직후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차두리는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 여러 차례 상대팀의 공격수에게 자리를 내주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루카 토니에게 수차례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차두리는 급기야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패널티박스 정면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이 그대로 골문 왼쪽으로 들어가는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자책골로 기죽을 필요는 없다"며 차두리의 실수에 대해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차두리는 확실히 시차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이며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나타내 자신을 선발 출전시킨 감독의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

    또한 박지성과 이청용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볼턴 원더러스(이하 볼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18일)에선 맨유의 박지성이 결장하고, 볼턴의 이청용이 후반 9분께 교체됨에 따라 양자간 승부를 기대했던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