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채를 좋아해요. 한국인의 생일, 결혼식, 환갑 같은 잔칫상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으로 함께 어우러지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계란 노른자와 흰자, 시금치, 당근, 버섯 등 5가지 색의 재료는 음양오행이라는 동양의 세계관을 담고 있어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9일 오전 세계 최대 케이블 TV 뉴스 방송사인 CNN에 출연,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잡채를 요리하며 '한식 세계화'에 나섰다. CNN의 한국 경제위기 극복 관련 특집 프로그램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Eye on South Korea)' 첫날 방송에 김 여사는 인터뷰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알렸다.
-
-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9일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직접 잡채 만드는 법을 선보였다. ⓒ 뉴데일리
김 여사는 "한식의 가장 큰 매력은 웰빙음식이라는 점이며 한식에는 약과 음식의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사상이 배어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또 "자연의 식재로를 사용하고 조리법도 자연친화적인 한식은 자연을 담은 건강식"이라며 "한국의 전통과 역사가 녹아있는 한식은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야채를 다듬고 프라이팬에 고기를 볶는 등 잡채와 빈대떡 만드는 법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고등어구이와 삼색전, 된장찌게 등으로 이뤄진 이 대통령이 평소 즐기는 한식상을 공개했으며 인터뷰를 진행한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앵커를 위해 전통 손님상 중 7첩상을 내놓기도 했다. 김 여사는 구절판 먹는 법을 시연하며 스타우트 앵커에게 권하고, 스타우트 앵커가 시식 후 감동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김 여사의 인터뷰는 이날부터 요약분을 포함해 금주내내 하루 3~4차례 전 세계 250만 가구에 방영될 예정이다. CNN은 금융위기 극복과정과 녹색성장 정책, 그리고 한식과 막걸리 등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한국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