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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개통식에 참석, "우리 국민의 땀과 노력에 또 하나의 밝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역사의 현장, 하늘과 바다와 땅이 하나로 만난 현장에 있다"면서 "인천은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국제교역 거점도시, 그리고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진 문화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대교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종도와 송도동 송도신도시를 잇는 총연장 21.4km(교량 18.4km)에 이르며 지난 2005년 7월 착공, 52개월만에 마무리됐다.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와 현재 건설 중인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까지 40여분이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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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인천대교 개통식에 참석해 주탑 구간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에 따라 연간 4731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와 소나무 5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저감효과 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송도 및 영종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제활성화와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물류중심 공항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대교는 영국 AMEC사가 민자사업자로 참여, 시행해 대외 신뢰도 향상 및 외자유치 효과도 갖는다. 국내 SOC(사회간접자본)에 최초로 외국사가 참여한 민간투자사업이다.
또 세계5위, 국내 최대규모 해상 첨단교량을 완벽하게 시공하면서 국내 교량 건설기술력 강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3m의 조수 간만차와 높고 거센 파도 등 험난한 자연조건을 극복한 점은 이날 이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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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대교 주탑 전경
이 대통령은 "여기 기술자들은 발상의 전환으로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사고없이 최단 시간에 인천대교를 건설했다"면서 "이는 아름다움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세계적 건설 프로젝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인재와 자본이 거침없이 들어와 행복과 풍요, 그리고 자유를 창출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21세기에 인천이 대한민국 발전 견인차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치사에 이어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주탑인 사장교까지 개통축하 주행을 했다. 이 대통령은 사장교 위에서 교량과 주탑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을 들은 뒤 관계자들과 인천대교를 걸으며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햇볕이 좋고 바람이 세게 부는데 이를 활용하면 좋겠다"면서 조명등 자체 발전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태양광과 바람을 잘 이용하면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