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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서갑원 의원 ⓒ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16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영진위 정초신 부위원장의 학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영진위에 제출했던 이력서에 ‘뉴욕대 영화매체학과 졸업’이라고 기재한 것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영진위 위원에 응모하면서 뉴욕대 영화매체학과를 졸업했다고 원서에 적었는데, 실제로는 미디어 생태학과(Media Ecology)를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뉴욕대에서 '미디어 에콜로지 Media Ecology'를 공부했는데 미디어생태학이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하면 나도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분명히 이력서에 영화매체학이라고 적었다”면서 “미디어생태학을 전공한 것으로, 지원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이라고 따졌다.
정 부위원장은 “Media Ecology라는 학과명을 인터뷰 과정과 학교 강의 과정에서도 정확한 (한글표기) 학과명이 없다보니까 영화매체학이 적당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그러나 ‘누가 그런 말을 하더냐’는 질문에는 “언론 인터뷰할 때도…”라며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서 의원은 또 ‘허위학력’ 문제를 본격화시킨 지난 2007년 ‘신정아 허위학력 사건’을 언급하며 “Media Ecology를 공부했으면서 영화매체학이라고 작성한 것이랑 다를 게 없다”고 강조, “위원장은 물론 부위원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영화, 예술인이 꼭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거짓말은 안 된다. 정부에서 국민을 기만하면 곤란하다.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참고인으로 출석한 문광부 관계자에 요청했다.
문광부 관계자는 “검토 하겠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이라며 설명을 하려 했지만, 서 의원은 “‘다만’은 없다. 조치해라”고 잘라 말했다.
정초신 부위원장은 영화 ‘귀천도’ ‘할렐루야’ ‘퇴마록' ’몽정기‘ 등의 영화를 제작·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