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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안상수 정운찬 주호영. 여당 투톱과 내각 총책임자, 정부와 당간 가교역할을 할 특임장관 네 사람이 극비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 문제를 논의했다는 16일 조선일보 보도로 안상수 원내대표는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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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주요당직자들 ⓒ연합뉴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마이크를 잡자마자 "회의 시작 전 조선일보에 보도된 기사와 관련된 전화가 많이 와 이 자리에서 그 부분을 간단히 언급하고 회의를 시작하겠다"며 해명으로 시작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 중이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발언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들의 극비회동은 당 지도부가 '원안처리'라는 당론을 뒤집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바로 해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내대표는 "9일 정 총리가 총리공관에 입주했고 그래서 총리공관에서 저녁이나 먹자고 해 11일 일요일 저녁 축하저녁을 먹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그때 정몽준 대표와 나는 정 총리 취임을 축하하고 밥을 먹는 도중 세종시 문제 얘기가 나왔다"면서 "(정 총리에게) 한나라당 당론을 확인시켜주면서 신중을 기할 것을 부탁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서로 덕담을 나누고 저녁을 먹고 돌아왔고 그 이상 내가 언급할 내용은 없다. 아마 총리실에서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