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주한 상주대사, 국제기구 대표, 국내 각계 인사 등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해 막걸리와 한식, 다과 등을 함께 하며 한식세계화를 위한 '한마음'을 표현했다.

    주한 외교사절단의 청와대 초청은 매년 열리는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특별히 한식 메뉴와 함께 조리과정 시연, 한국 풍경사진전, 전통음악 공연 등을 곁들여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 칵테일 5종과 함께 밀쌈말이, 대하냉채, 전복찜, 표고전, 닭날개강정, 곶감말이, 누룽지튀김, 모듬한과, 오미자젤리 등 재단장한 한식은 외국 대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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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주한 상주대사, 국제기구 대표, 국내 각계 인사 등을 청와대로 초청,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분홍빛 한복을 입은 김 여사와 나란히 행사장에 입장한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환담한 뒤 막걸리 건배사를 통해 "세계경제 회복이 빨리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모든 나라의 번영과 대한민국과의 관계가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란다"면서 '치어스(Cheers 건배)'를 외쳤다.

    이 대통령은 "막걸리가 건강에 좋고 여성에게는 미용과 피부에 좋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면서 "나는 막걸리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농담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녹지원 잔디밭에 마련된 행사장을 거닐며 한식과 막걸리를 소개하기 바빴다. 이 대통령은 외교사절단에게 영어로 "한번 드셔보시라(Please Try)" "어떤 걸로 드릴까요(Which one)"라며 우리 음식을 권유하고 직접 접시에 담아줬다. 포울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녹색성장을 위하여(For Green growth)"라며 녹색칵테일을 선택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막걸리를 들어보인 뒤 "막걸리 맛 좋다"면서 "완전히 막걸리 국제홍보팀의 팀장이 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식 다과회를 마친 뒤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퓨전 국악팀 '풍경이 있는 소리'의 국악 공연에 이어 바리톤 김동규,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의 가곡 공연을 감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북핵문제에 언급,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발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한국 정부는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이라는 것을 6자회담 회원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도 이제는 핵을 포기할 때가 됐고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그랜드바겐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