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4일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지난달 우리 국민 6명이 숨진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유가족에 조의를 전한 것에 대해 일단 긍정 평가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임진강 사고에 대한 북의 책임있는 당국의 공식사과와 유족에 대한 조의 표명, 사고원인에 대한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 등 세가지를 요구했으며 북이 이에 대한 답을 했다"며 "상당히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북이 우리와 관계를 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우리 정부와 북이 실무자 수준에서 중국에서 접촉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남북한 창구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굳이 중국에서 그것도 낮은 차원에서 대화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북은 오전 11시부터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1시간20분간 진행된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 오전 회의에서 "임진강 사고로 남측에서 뜻하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은 또 황강댐 무단방류의 원인에 대해 "해당기관에서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히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해와 정부는 이를 공식적인 사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진강 사고에 대한 북의 문제는 수습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