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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방한 중인 제임스 알릭스 미셸(James Alix Michel) 세이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 양국간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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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초청으로 방한한 아프리카 도서국가 세이셸공화국의 제임스 알릭스 미셸 대통령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된 나라 중 하나인 세이셸이 모범적으로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달성하고, 적극적인 경제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또 양국간 교역 및 민간교류 증가 등으로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있다며 향후 세이셸에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인적 교류를 증대시킬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나라인 세이셸은 제주도 4분의 1 크기 면적(455㎢)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토가 작다. 인구 역시 8만7000명으로 아프리카 최소다. 그러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1만131달러로 아프리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국토가 116개 도서로 이뤄져 고급휴양지로 유명하며 참치 수출을 주로 하는 수산업이 발달돼 있다. 한국과는 1976년 외교관계가 수립됐으며 교역량은 수출(984만달러)과 수입(228만달러) 합쳐 1212만달러 규모에 불과하다.
미셸 대통령은 자국의 석유 매장 가능성에 한국이 관심을 가져줄 것과 세이셸 주요 산업인 관광 수산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과 소말리아 해역 해적퇴치 문제 등 지역적, 국제적 사안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초미니 국가'의 미셸 대통령 방한단이 역대 외국정상 가운데 가장 소규모로 꾸려져 화제다. 미셸 대통령은 통상 전용기나 특별기를 사용하는 외국 정상과 달리 일반승객과 함께 에어프랑스 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통해 13일 입국했다.
이렇게 작은 나라의 정상을 초청한 배경은 이 대통령이 외교 다변화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무대에서 국가규모와 관계없이 똑같이 한표를 행사하는 세이셸은 지난 2007년 여수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한국을 지지해준 적도 있다. 미셸 대통령의 이번 방한도 당시 정부가 초청한 데 따른 것으로 2년 만에 약속이 지켜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여타 외국 정상을 맞이할 때와 같이 미리 본관에 나와 미셸 대통령을 마중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아름다운 곳에서 멀리 이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요즘 한국 관광객이 세이셸에 많이 갈 것 같다. 인터넷에 세이셸에 대해 많이 떠 있더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미셸 대통령은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번 방문이 한국과의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방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