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때 정운찬의 총리직 고사이유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12일 노무현 정부시절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운찬 국무총리의 영입과정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교육과학기술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정부 시절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국무총리로 영입하려 했던 청와대 고위직을 만났다"며 "당시 정 총장에게 총리 제안을 위해 서너차례 만났는데 정 총장이 당시 고사한 이유는 '내가 재산이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다'며 재산이 많아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본인이 알아 고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어제 (전 청와대 고위직을) 접촉해 들은 새로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제안 받은 총리직을 재산이 많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 때문에 거절한 분"이라며 "정 총리는 국민에게 핵폭탄과 다름없고, 파면 팔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는 분으로 여야 모두에, 특히 여당에 재앙으로 닥쳐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된 정 총리의 군면제에 대해서도 "군면제가 된 게 아니라 군기피 후 국방부 병무국장 출신이었던 장인의 힘으로 면제됐던 것으로 확신에 가까운 사실추정을 하고 있다"면서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분이 분단국가의 총리를 하는 것은 핵폭탄 보다 더 위험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