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나라당 내에서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나왔다.

  • ▲ 지난 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앉은 정몽준 대표(오른쪽)와 안상수 원내대표 ⓒ연합뉴스
    지난 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앉은 정몽준 대표(오른쪽)와 안상수 원내대표 ⓒ연합뉴스

    그것도 정 대표와 손발을 맞추고 있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제기했다. 9·3개각으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체제정비를 마치고 안정국면으로 진입한 시점에서 나온 안 원내대표의 조기 전당대회 요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12일 SBS 라디오 '이승열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당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뽑아야지 승계를 해 당 대표가 되는 것은 옳지 않고 승계로 인한 당 대표 체제는 한시적이어야지 너무 오래 대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그래서 나는 내년 2월에 전당대회를 해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그런 대표를 뽑아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를 하면 당 지지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이것이 내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당헌을 바꿔 승계제도를 없애고 (당 대표) 유고가 생기면 원내대표가 대행하면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 대표와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정 대표가 비록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대표는 아니지만 승계를 해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평한 뒤 "우선 당이 젊어지는 것 같고 활기가 생긴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