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지난 10일 서울시내 한 결혼식장에서 '극비리'에 아들 인규(27)씨의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 ▲ 정정길 대통령실장 ⓒ 뉴데일리
    ▲ 정정길 대통령실장 ⓒ 뉴데일리

    정 실장 지인에 따르면 정 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청첩장을 돌리지 않은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일체 알리지 않고 조용히 아들 결혼식을 치렀다고 한다. 고위 공직자로서 세간에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청와대 내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백준 총무기획관에게만 장남 결혼식 사실을 알렸으며, 대통령실장실 참모들에게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철저히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친지와 서울대 교수시절 동료 등 아주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초청장을 보내면서도 바깥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비밀을 지켜줄 것을 직접 당부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결혼식장에서 축의금도 받지 않았으며, 화환도 정중히 사절했으나 총무기획관실에서 뒤늦게 알고 결혼식 직전에 이 대통령 명의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뒤늦게 결혼식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대통령실장실에게 전화를 걸어 서운함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수석들은 "섭섭하다" "왜 알리지 않았느냐"면서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본인의 가족문제로 청와대 직원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정 실장의 뜻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