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가 인근 주민들을 초청, 개최한 '작은 음악회'에 참석해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단장한 청와대 버들마당에서 개최된 음악회에는 경내 경비, 미화, 시설관리 등을 맡고 있는 현장기능요원을 포함한 100여명의 직원과 함께 인근 삼청동, 청운동, 효자동 거주 주민들과 자율방범대원 등 70여명이 초청됐다.
-
- ▲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11일 오후 청와대 버들마당에서 열린 인근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에 참석해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공연은 '아리랑 환타지', '사랑의 인사' 등 연주곡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내 나라 내 겨레', '마이 웨이(My Way)' 등 성악곡이 펼쳐졌다.
캐주얼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주민들과 함께 음악회를 감상했으며,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하고 직접 음료수와 샌드위치를 나눠주며 담소를 나눴다.
삼청동 주민인 차남선(71) 할머니는 "청와대에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는데 이렇게 좋은 음악회를 열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중학교 2학년생인 김규원양도 "청와대에 처음 초대받아 왔는데 클래식을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모처럼 경내에서 문화행사를 가진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턴직원들의 요청에 사진촬영도 응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 전기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관저로 향했다.
함영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이라며 "음악을 통해 그동안 여러 불편을 감내해 준 이웃 주민들과 화합의 시간을 갖고 음악을 통해 보다 밝고 따뜻한 청와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앞으로도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음악, 문화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