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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8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이 '한·중·일 공통 교과서'를 주장한 것과 관련, "공통 교과서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만 이는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이 사실이며 하게 되더라도 장기간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과거 동북아 3국간 끊임없이 쟁점이 됐던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새로운 해법 모색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중국 정부 반응 등 논의 향배가 주목된다.
외교라인의 한 핵심 참모도 "현재 민간에서는 이미 한·중·일의 공통교과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별 국가의 역사적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긍정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 외교를 특히 중시하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 由紀夫)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정부가 동북아 과거사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제안이 일본에서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 7일 오카다 외상은 도쿄 외국특파원 협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교과서 문제를 언급하며 "미래의 이상은 한국과 중국, 일본 공통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