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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내에서조차 '무용론'이 나올 만큼 국회 국정감사는 그 취지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의사진행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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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연합뉴스
국감 시작 전 여야 의원의 의사진행발언과 이를 둘러싼 여야간 논쟁은 시스템화됐다 할 정도로 매번 반복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이런 상황이 재연됐다. 한 초선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이 무거운 국감장 분위기를 바꿨다.
주인공은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 자료요구를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으로 국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유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다. 마이크를 잡은 유 의원에게 이목이 쏠렸는데 그의 첫 마디는 "지금 의원들 앉아계신 책상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유 의원은 "오전 질의가 끝난 뒤 책상을 띄워달라. 의원들이 신경질적으로 나올 수 있다. (나는) 양쪽 의원 체격이 좋아서 힘들다. 오후에는 자리를 좀 띄워달라"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조진형 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회의장 주변은 물론 취재진까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