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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사마귀가 온 몸을 뒤덮어 '나무인간'이라는 별명이 붙은 남성이 중국에 등장해 화제다.
영국의 '더 선'은 지난 21일 나무 껍질과 흡사한 모양의 사마귀가 돋아 온 몸이 나무처럼 변해버린 린 티안쯔안(Lin Tianzhuan·38)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사진 참조).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샤푸현에 거주하고 있는 린 티안쯔안은 13살 때 손과 발에서 처음 발견된 사마귀가 점점 번져 팔과 다리, 등과 머리 부위로 옮겨갔는데 사마귀 때문에 팔과 다리를 제대로 구부리지도 못한 채 '나무인간', 혹은 '산호인간'이란 끔찍한 별명을 얻게 됐다.
린 티안쯔안은 처음엔 약을 사다 바르는 등 사마귀를 없애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상태가 더욱 악화돼 손과 발에서 시작한 사마귀가 나중에는 팔, 다리, 머리에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온 몸이 돌처럼 굳어가는 느낌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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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 티안쯔안의 손과 발에 산호 모양의 사마귀가 뒤덮여 있는 모습. ⓒ더선(http://www.thesun.co.uk)
결국 그의 친구들과 이웃들은 흉칙한 몰골로 변한 린 티안쯔안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그는 온 종일 집 안에만 머물러 있어야 했다.
다행히도 린 티안쯔안은 최근 한 피부과 전문병원의 도움을 받아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 린 티안쯔안을 푸저우시 피부과 병원의 류잉홍 부원장은 "앞으로 린 티안쯔안이 방사선 치료를 더 받아야 하지만 곧 완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단했다.
그러나 더 선 등 영국 외신들은 "지난 2007년 같은 증상으로 화제선상에 오른 인도네시아의 원조(?) '나무인간' 디디 코스와라가 몸 전체에 퍼진 사마귀의 95%를 제거했지만 8개월 후 다시 사마귀가 양 손에 뒤덮이는 증상이 재현됐다"며 "린 티안쯔안의 경우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