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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미국 경제회복의 다양한 신호들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충분한 일자리 창출은 내년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NN방송 등에 출연,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일자리 손실을 회복하는 것은 경기회복의 시발점이 아닌 마무리 시점에 이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마도 일자리 문제는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심지어 앞으로 2개월여간 약간 더 악화될 수도 있다"면서 "물론 금년말까지 일자리가 창출되겠지만 인구성장 추세를 따라잡고, 올해 초 진행된 가파른 실업률 하락을 만회하기에는 미흡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업문제야말로 내가 매일 경제보좌진에게 물어보는 질문"이라며 "경제를 따져보는 궁극적인 지표는 얼마나 일자리를 창출해서 가족들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는지라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9.7%를 기록해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이후 사라진 일자리는 700만개에 달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경기침체 가운데 가장 심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침체 종료선언 문제와 관련, 자신이 왈가왈부하지 않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공식적인 `경기침체 종료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