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 개학 후 신종플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립대학에서 2천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6일 관련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은 2천명 정도의 워싱턴주립대 학생들이 신종플루 증세를 보고했다면서 이는 미 대학 캠퍼스에서 보고된 가장 많은 의심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학측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했다면서 "가을 학기 시작 후 첫 열흘간 독감 유사 증세로 2천명 정도의 학생들이 우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이는 학생 중 심각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 중 아직 입원치료가 필요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현재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신종플루 자가대처 용품키트를 나눠줬으며, 1천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키트 배분 작업을 추가로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주 휘트먼 카운티측은 워싱턴주립대에서 발병한 독감이 2009년 H1N1 인플루엔자 A에서 기인한 것임을 지난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머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8∼9월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독감이 확산되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라면서 "이는 정말 우리가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우려했다.

    프리든 소장은 신종플루로 인한 입원환자가 올해 18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지난달 미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자문위의 경고와 관련,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와 관련, "백신의 안전성을 매우 확신한다"면서 자신의 아이들도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