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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 차기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3일 새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선거 후 처음으로 전화회담을 하고 양국 동맹관계를 견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토야마 대표는 "건설적인 미래지향의 일-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경제분야에서도 미래지향의 발전을 이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전화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민주당의 중의원 선거 승리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하토야마 대표는 "일-미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달 하순에) 미국 방문 될 때 만나고 싶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 핵 폐기문제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오고 있는데 민주당도 이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 처음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는 대통령의 경우와 같다"며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대통령과 미국민은 용기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토야마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한 월간지에 기고한 논문을 두고 미국 내에서 그가 미-일 동맹관계가 약화시킬 수 있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달 하순 미국 방문에서 이런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논문에는 '금융위기는 미국식의 시장경제를 이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의 결과다', '이라크 전쟁의 실패와 금융위기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리즘의 종언을 시사한다.' 등의 주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도쿄 교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