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강원도는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생태계보전 및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9 한국DMZ평화포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오후 1시 30분 부터 '최후의 녹색 갈라파고스, 한국의 DMZ'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중앙부처 장관을 비롯해 원로자문위원, DMZ 전문가그룹, 민·관·연·학계 등 국·내외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 환경소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동아시아 평화벨트 구축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며 사회생물학계 최고 권위자로서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과 논쟁을 일으킨 바 있는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학 명예교수가 동영상 자료를 통해 한국 DMZ 생태계 보전과 생태·평화공원 조성방안에 대한 견해를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그 동안 세계인에게 불안감을 주고 한국에도 불리하게 작용해 온 DMZ 이미지를 '평화와 자유의 공간'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재조명하면서 전 국민은 물론 세계인류 공동관심사로 환기시키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DMZ에 대한 적극적 해외 홍보를 통해 세계 오피니언 리더의 이목을 집중시켜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록을 촉진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자연보전기구인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적극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적으로 DMZ 보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나아가 다국적인 공조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남미대륙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태평양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다양한 생물종을 관찰, 생물진화론 사상을 발전시킨 찰스 다윈이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과 희귀종이 서식하는 DMZ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지구의 마지막 갈라파고스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강원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미래통일 시대를 대비해 DMZ의 평화적 이용과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확립하고 2012년까지 DMZ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해 세계적인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