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일본의 정권교체로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이 3년간 23억4000만 달러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일본의 도래 가능성' 보고서에서 민주당 정책에 의한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 증가 규모가 2009년 3억7000만 달러, 2010년 8억5000만 달러, 2011년 11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의 추정치를 인용해 말했다.

    연구소는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취득세 잠정세율 폐지 등을 통해 자동차 수요가 커지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 수출이 늘어나고 서민 보호와 사회보장을 위한 지출 확대로 육아용품, 교육용품, 의료용품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민주당 정권의 탄생으로 일본이 적극적인 무역.투자 개방 정책과 내수 활성화 정책을 펼쳐서 일본의 한국 투자와 한국의 일본 수출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여기에 민주당의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기조가 맞물리면 한일 FTA 협상은 이전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민주당 정권의 공격적인 기후 온난화 대책으로 환경ㆍ에너지 분야에서 한일간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소는 그러나 "민주당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집권당으로서 실제 정책은 바뀔 수 있으므로 의원외교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애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