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장례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정상적인 민생·서민행보를 재개했다.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대구 경북도청을 방문, 경상북도 당정간담회를 갖고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예산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박 대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경북 발전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씻는 데 주력했다. 박 대표는 "항간에서 4대강 사업에 정부가 모든 예산을 넣어서 일반 시.도 SOC 투자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는데 재원이 다르다는 것을 주민에게 잘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을 위한 전액 국비 지원, 울릉도·독도 개발 지원,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조기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 광역고속도로망 확충 등 지역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난 10년간 경상북도가 많은 소외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했다. 정 최고위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옛날 모습의 강으로 되돌리는 사업"이라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시작하는 좋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 박재순 최고위원은 "보고서를 보니 동해안 국도 7호선이 20년째 공사가 지지부진하다고 하는데 호남에서는 호남선 복선화가 43년간에 걸쳐 이뤄진 쓰라린 경험이 생각난다"며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정부도 손해가 난다는 생각을 갖고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경북 당정간담회에 이어 대구 당정간담회를 갖은 뒤 첨단의료복합단지 현장을 둘러봤다.

    간담회에는 정몽준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김성조 정책위의장, 심재철 국회 예결위원장,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주성영 제1정조위원장,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 조윤선 대변인 등과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정부측에서도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용걸 기획재정부 1차관, 최장현 국토해양부 2차관,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여야 당대표 회담과 원내대표 회담 등을 제의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걸음을 뗐다. 박 대표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문정국이 끝났으므로 이제는 민생정국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안상수 원내대표는 "9월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므로 국정감사 준비, 내년도 예산편성, 각종 민생 현안·법안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기국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