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각종 문화행사의 취소 또는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폐막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폐막식 축하공연에서 경쾌한 음악 대신 조용한 곡을 연주했고 엄태영 조직위원장 등도 인사말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추도했다.

    24일 개막하는 충무로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이 김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행사 일정 조정이나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조직위는 19일 시청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엑스포기념 축하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된다. 서울광장에서 매일 밤 열리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은 취소됐고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문화의 밤' '국악 한마당' '행복드림콘서트' 등은 장례기간 이후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최대한 추모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