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6일 쌍용차 사태가 해결된 것에 대해 "4~5일 작전 성공으로 외부 지원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노조집행부가 자포자기 심정에서 점거파업을 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노조거점인 도장2공장을 완전 포위하고 시간을 끌며 물리적, 심리적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노조를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굴복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 불질러 버리고 끝내자'고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일부 강성노조원들도 경찰이 코밑까지 밀고 들어오자 한계에 이르러 늦었지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한 것 같다"고 나름의 사태 해결 배경을 설명했다.

    점거 노조원 사법처리 방안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집행부, 파업주동자 등은 연행해 엄벌할 것이고, 일반 노조원들은 일단 귀가조치한 뒤 추가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노조집행부와 살상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람과 파업사태 장기화를 지원한 외부세력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엄벌의지를 단호히 했다.

    그러나 "약속한 대로 단순 가담자들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선처할 것이고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점거파업에 참여했지만 살상행위 등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들은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수사현황 발표를 통해 체포영장 발부자, 파업주동자, 화염병. 사제총포류 등으로 공격한 자는 전원 구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