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29일 민주당 천정배 추미애 이미경 김성곤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당 회의 후속조치"라며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의원 자리에 앉아 투표를 방해한 혐의"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처리 당시) 본회의장에서 대리투표를 했다는 민주당의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이 있을 경우 누구든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당에 '불법투표방해행위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도 만들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추가 고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역 대리투표 및 투표방해 행위 입증을 위한 물증확보에도 열을올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국회방송 동영상 자료를 토대로 만든 '투표방해 행위 백태'를 방영했다. 민주당 천정배 추미애 이미경 유선호 서갑원 의원 등이 한나라당 의원 의석에 앉아 투표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과 투표방해를 위해 자리를 내주지 않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었는데 참석자들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천 의원을 겨냥, "의원직 사퇴서를 수리해야겠네"라며 당의 강경조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