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의원이 2일 여의도를 떠나 거리로 나갔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일방처리에 항의하며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두 사람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의 의원실에서 보좌진들과 함께 철수했다.

    대신 영등포 민주당사에 짐을 풀었다. 당분간 이미경 사무총장의 배려로 마련한 이 사무실에서 `합방 생활'을 하면서 `언론악법 무효투쟁'에 본격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장외투쟁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조직도 마련했다.

    6월 임시국회 전에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진행했던 `언론자유 민주주의 수호 100일 행동'을 `언론악법 원천무효 언론장악저지 100일 행동'으로 재편, 3일 명동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두 사람은 앞으로 명동성당을 베이스캠프 삼아 `1천만명 서명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명동성당 앞에서 처음 진행한 서명운동에는 민주당 추미애 이종걸 의원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최 의원측은 "언론악법 무효화를 위해 매일 명동성당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세비가 지급되는 통장 계좌를 폐쇄하는 등 세비를 받지 않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대외적으로 직함도 `의원' 대신 `민주당원'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