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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15일 "민주당은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악성 바이러스만 퍼뜨리고 있다"면서 "좀비세력"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유는 이렇다. 여야는 이날 레바논 파병 연장 동의안과 국회 운영위원장 등 4개 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위해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었다. 안건 처리 뒤 전원 본회의장 퇴장을 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상호 불신때문에 본회의 산회 선포에도 불구하고 한시간이 넘도록 여야 의원 80여명이 본회의장 자리를 뜨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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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 포인트 본회의를 마친 여야 의원들이 산회 선포 이후에도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국회 등원은 국회 본회의장 밖의 돗자리를 치워 본회의장에 드러눕는 국민 우롱, 국민 기만 사기극이었다"고 맹비난하고 "사기극이 며칠 계속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원 포인트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 뒤 전원 본회의장 퇴장이라는 '신사협정'이 어그러진 데 대해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애초에 신사도 아니고, 신사가 되고자 하는 노력도 포기하는 사람들과는 신사협정이 성립될 수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지도부는 합의하고, 당내 강경세력은 이를 뒤집어 의회질서를 손바닥 뒤집듯 하는 반의회주의 세력 '이중계약'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법안처리를 결사적으로 저지하려는 그 특유의 억지 선동과 협박, 반의회적 행동은 절대 합리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