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개막하는 상하이엑스포가 담배기업들의 협찬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東方早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공공위생 전문가 20명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하이담배가 엑스포중국관에 기부한 2억위안(370억원)의 기부금을 돌려주라고 요청했다.

    상하이담배가 기부한 2억위안은 2007년 12월 이후 엑스포 중국 국가관이 얻은 기부금 중 최고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2003년 세계보건기구(WTO)의 '담배통제 공약'을 체결, 2006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서 공약은 계약측이 모든 담배광고, 판촉, 협찬을 광범위하게 금지토록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하이엑스포가 담배기업의 기부금행위를 접수하는 것은 '담배통제 공약'을 엄중히 위반하고 중국 정부가 국민과 세계를 상대로 한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작년 '금연 올림픽' 약속을 지키는 데 성공, 세계 각국의 호평을 받았으며 내년 상하이엑스포도 '금연엑스포'를 실현해 중국과 상하이가 더 많은 칭찬을 받게 하고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금연엑스포'는 실내 공공장소, 작업현장,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전면적으로 금연을 실시하고 각종 광고, 판촉, 협찬활동을 금지함을 의미한다.

    담배기업 협찬을 반대한 전문가들은 베이징(北京) 수도의과대 추이샤오보(小波) 교수, 베이징대학 인민병원의 후다이(胡大一) 교수, 베이징 쉔우(宣武)병원 즈슈이(支修益) 교수 등 유명한 공공위생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