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호의 회항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사일과 여타 대량살상무기(WMD)관련 물자의 수출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미사일 또는 다른 불법 화물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강남호가 회항했지만 이제 문제는 `북한이 다음에 무엇을 시도할 것이냐'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강남호는 유엔결의 1874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었다면서 이는 북한의 무기 무역을 금지한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강남호의 회항 이유가 미얀마의 거부 때문일 수도 있고, 연료 보급을 위해 싱가포르에 들렀다가 검색을 당할 가능성을 우려했거나 미국 군함이 실제로 승선할 것을 우려한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등의 무기를 수출할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수출이 바로 김정일이 북한 정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달러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문은 이어 과거 북한이 대(對)이란 수출시 중국을 통과하는 항공 경로를 이용했던 적이 있다면서 해상 통로가 봉쇄된 북한이 항공을 통해 무기를 수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런 항공 수출을 다시 시도할 경우 이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찬성했던 중국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의지를 테스트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