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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국회 등원 문제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의 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한 흐름이지만, 당내 강경파의 반발과 전략.전술적 문제로 그 시기와 방식에 대한 내부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대표가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끝난 데 대한 소회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자회견에서 등원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앞서 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최종 결론을 내진 않아 막판 변수가 있다"면서도 "정 대표가 12일 기자회견에서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었다.
민주당은 12일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어 의견수렴을 거친 뒤 대표 기자회견 여부와 회견 개최시 발언 수위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등원 결정시 시점은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연장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는 15일이 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소득도 없이 등원하는 것은 항복"이라는 당내 강경론도 만만치 않아 등원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내 지도부도 대통령 사과 등 등원의 5대 조건에 대한 협상을 며칠 더 이끌면서 성과를 내고서 등원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등원 문제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이르다"며 "일단 여야 채널을 가동하면서 협상을 통해 여권을 압박하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