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공동대표
    ▲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공동대표

    "진중권은 패거리라는 방패 없이는 견뎌내기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이 그 어떤 대의를 앞세워 자신의 둥지를 찾을 것이다. 처음엔 안티조선운동이었고 두 번째는 민주노동당이었지만, 그 자신도 인정했듯이 민주노동당은 진중권의 체질에 맞지 않는다. 진중권은 공식적인 성격의 조직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이다. 제3의 둥지로 노사모가 자신의 체질에 맞기는 한데, 강준만 같은 인간들이 자신에게 이번 대선에서 꼭 권영길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바람에 둥지를 바꾸기도 어려운 일이라 요즘 진중권에겐 고민이 많다. 모든 게 여의치 않으면 제3의 둥지를 찾아 외국으로 떠날지도 모르겠다"

    강준만, "패거리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진중권"

    2000년 진중권에 대해 책 한 권 분량으로, 그의 정신상태와 눈에 뻔히 보이는 정략에 대해 분석했던 강준만 교수의 글이다. 아마도 강교수의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치 않았을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진중권의 정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90년대 후반인가 진중권이 이문열씨를 공격한 네티즌들을 대신해서 공중파에 나가 사과했다는 말을 들은 바 있어, 강교수의 진단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진중권이 네티즌들에게 이문열 공격하라고 시켰던가? 아니면 진중권이 네티즌 협회 만들어서 회장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네티즌들이 알아서 이문열을 공격했으면, 제 3자 입장에서 그들의 비판하던지, 아니면 이문열씨에게 네티즌들 고소하라고 컨실팅을 해주면 되는 것이지, 자신이 왜 대신 사과하냐는 것이다. 바로 이게 386세대의 본질적인 패거리주의의 산물이라는 것을 강교수 하나가 정확히 보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진중권은 강교수 말대로 여러 둥지를 옮겨다니며 네티즌 패거리들을 이용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혼자서는 자기 주장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런 지적 미숙아 수준의 사람이 공개 글을 계속 쓰고 있었던 것이다.

    포로 교환은 진중권류 골목대장들이나 하는 일

    요즘 진중권이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는 글까지 공개하더니, 이런 패거리주의가 정신병 수준으로 악화되었나 보다. 진중권이 독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모욕한 네티즌들 수천명을 고소할 테니, 내가 고소한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라는 것이다.

    나는 네티즌들을 고소하는 내 입장을 분명히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미 2005년부터 포털피해자모임의 대표를 하면서, 타인의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구제에 나설 때, 늘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할 것을 권해왔다. 그러니 내가 피해를 입었을 때도 당연히 고소를 해야한다. 이것은 현행 법과 제도로는 도저히 한 개인의 피해를 구제할 수 없어, 취할 수밖에 없는 고육지책이다.

    실제로 내가 네티즌 22명을 고소한 이후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내가 고소한 네티즌들이 적극 사과를 해오고 있다. 개중, IP주소만 남아 사실 상 수사가 불가능했던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사과를 해와 인터뷰를 하면서 취하해주기도 했다. 모든 네티즌들을 다 취하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매우 특수한 경우라 그렇게 처리했다. 즉 경찰이 신원을 확보한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지 안 할지는 그야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이다.

    진중권의 네티즌 고소 이유는 오직 내가 고소한 네티즌들을 취하하기 위해서다? 세상에 이런 식의 고소도 다 있나. 그런데 강준만의 분석으로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진중권은 네티즌 패거리들을 이용해서 논리력도 설득력도 전문성도 없는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골몰하는 골목대장이기 때문이다.

    나의 답은 한 마디로 'No'이다. 나는 나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서 네티즌을 고소한 것이고, 별 생각없이 진중권 같은 3류 논객들의 선동으로 막글을 써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거라 잘못된 법 인식을 갖고 있는 네티즌들을 계도하기 위해 고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나는 내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진중권 스스로 자신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네티즌을 고소한다면 포털 피해자 모임 대표로서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피해 구제가 아니라 자신이 부하로 데리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네티즌들을 위해 다른 네티즌을 고소하다고 하니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나는 진중권의 법률 지식이나 머리가 일반인들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그가 이런 정략을 썼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 나에게 사과를 해오는 네티즌들은 바로 진중권과 같은 저질 논객들의 선동에 휘말려 위법을 저질렀다고 실토하고 있다. 이것은 나중에 진중권이 법정에 섰을 때, 특히 민사 재판 때는 결정적으로 진중권에 불리한 증거가 된다. 진중권이 아이큐가 100만 넘어도 "나의 말을 믿고 변희재를 모욕한 네티즌들이 변희재에게 실토하며 사과하면 법정에서 큰일 나겠구나" 이런 정도의 정략적 판단을 했겠지만, 진중권은 머리가 안 돌아가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는 것이다.

    진중권의 전체주의 선동은 히틀러와 괴벨스 수법

    진중권은 이미 공중파 TV에서 여러 차례 걸쳐 자신에게 어떠한 모욕적인 글이 올라와도, 전혀 개의치 않으며 이런 거 가지고 소송 같은 것 하면 안 된다고 타인에까지 강요했었다. 지금 기억으로도 '100분토론'에서 이런 진중권의 태도에 대해 상대 측이 "다른 사람들까지 다 자기처럼 하라는 것이 책임있는 사람의 주장이냐"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웬만하면 인터넷 피해자 쪽에서 도와주는 내 압장에서도 진중권을 모독한 네티즌들을 처벌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지금 진중권이 네티즌들을 처벌하고 싶다면, "오늘 이 시각부터 나에 대한 모욕을 퍼부은 네티즌들에 대해서 모든 고소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선언이 최소한 "나는 네티즌들 고소 안 한다"고 떠들었던 공중파TV 에 보도되어, 네티즌들이 인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법적 백치인 진중권이 이를 이해할 수 있기나 하겠냐만 말이다.

    모두 자기처럼 따라하라는 진중권식의 전체주의적 발상야말로 히틀러와 나찌가 득세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기도 한다. 만약 진중권이 30년대 독일에서 활동했으면 100% 괴벨스 같은 히틀러의 전체주의 체제에 부역하는 선전선동가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 보니 외모도 거의 흡사하다. 또한 진중권의 노무현에 대한 사랑은 괴벨스의 히틀러 사랑과도 유사해보인다.

    내가 진중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이다. 진중권이 네티즌 1만명을 걸든 10만명을 걸든 알아서 하는 거다.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지만, 어쩌다 한 명 처벌받는다 하더라도, 나는 네티즌들의 골목대장이 아니므로 상관없다. 오히려 그래도 인터넷에서 피해를 입었다면 네티즌이 아닌 진중권의 편에 서는 게 그간 나의 활동에 걸맞다. 진중권이 네티즌을 처벌하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을 못 찾겠으면 앞서 내가 말한 대로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나에게 찾아오라. 이 건에 대해서만큼은 마음 크게 써서 도와주겠다.

    그리고 한예종 부실운영 기사 건에 대해 고소한다고 떠든지 어언 4개월 넘었다. A4 1매로 소장 하나 쓰고 추가 자료 제출하면 끝나는 일을 왜 4개월 간 못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진중권 패거리들의 말로는 내가 카드를 다 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데, 정말 이들의 골목대장 수준의 아이큐 한자리 머리는 못말릴 정도이다.

    고소라는 건 피해를 받은 사람이 형사처벌을 원하면 검찰에, 민사상 손해배상액을 원하면 법원에 소장 제출하는 거다. 대한민국 법원과 검찰이 무슨 장기판이인가 바둑판인가 포카판인가? 증거 있으면 빨리빨리 제출하는 거지 무슨 카드타령이냐는 말이다. 이런 수준의 법인식을 가지고 앞으로 검찰 수사, 법원 재판, 그리고 민사소송을 어떻게 버티려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진중권, 네티즌 1만명에 무고죄로 걸리나

    참고로 나는 경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다보니, 결국 한예종 부실건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고, 검찰에 내가 명백히 가지고 있는 한예종 측의 국고손실 및 허위보고 건에 대해 경찰 수사 의뢰 이야기까지 나와버렸다. 단지 MBC와 KBS 이사 선임 건 때문에 다른 서류 작성하느라 미루고 있는 중이다.

    진중권이 인미협과 나를 고소해주면 내가 굳이 수사의뢰하지 않아도 된다. 알아서 경찰과 검찰이 한예종을 수사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빨리빨리 고소해서 올해 넘기기 전에 끝내자. 시간을 끄는 게 목표라면 그렇게 하라. 나로서는 별 관계없다.

    다만 진중권이 고소할 때 이거 하나 유념해라. 진중권은 무고죄가 뭔지도 모르나 본데, 소장에다 허위사실 쓰면 그게 무고죄이다. 진중권이 지금 떠들고 있는 내용은 거의 다 허위사실이다. 그대로 소장 썼다가는 무고죄로 걸리고, 나는 단 한 문장도 안 넘어가고 모두 무고죄로 고소하겠다.

    참고로 진중권이 공개방송에서 네티즌을 고소하는 행위를 비난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소장 쓰고, 그에 대해 피고소인 조사 이후 해명하지 못하면 그게 바로 무고죄라는 것이다. 1만명 네티즌 고소했다면 1만명 네티즌에게 무고죄 걸리는 수 있으니 조심해라. 더구나 고소의 이유가 피해구제가 아니라 포로 교환? 위험하다. 위험해.

    머리도 안 되면 혼자 소장 쓰지 말고 아이큐가 두 자리는 되는 정상적인 변호사 선임해서, 사고 안 치고 잘 하기 바란다.

    언론사들, 진중권의 잡글 인용보도 대폭 줄어

    그리고 이제 진중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사라진 듯하니, 더 이상 서로 잡글 쓰지 말고 검찰과 법정에서 법으로 이야기하자. 다시 생각해보면 진중권이 문제라기 보다는 진중권의 잡글을 그냥 인용해대는 동료 선후배 언론인들이 문제였다. 진중권과 언론사 기자 두 명 고소하고, 데일리서프, 프렉시안이 언론중재위에서 정정보도 판결받은 이후 언론사 기자들이 진중권의 글을 좀처럼 인용하지 않고 있다. 그럼 된 거다. 진중권은 마음대로 떠들 자유가 있으며, 그게 허위사실이면 처벌받을 책임도 있다. 언론사만 이를 그대로 인용보도 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다.

    차라리 신문협회, 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기자협회, 인터넷미디어협회에서 앞으로 진중권의 허접글을 절대 보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주면 나야말로 진중권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진중권식의 전체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이므로,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 각자 알아서 하는 게 언론의 본분에도 맞다. 진중권의 논객생명이 끝나도, 언론은 계속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