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유엔 구호기구들의 북한 내 활동에 추가적인 제약을 가했다고 폭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당국이 WFP의 식량지원 활동 지역을 기존의 131개군에서 57개군으로 제한하는 명령을 지난 3일 내렸다고 전했다.
    또 하루 이전에만 하면 되던 식량배분 현장 방문과 관련한 사전통보를 7일 이전에 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이던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도 지난달 양강도 지역에서의 활동을 금지당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현재 유니세프의 경우 본부에서 파견한 10명의 요원과 현지에서 채용한 20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는 상태로, 본부에서 파견한 요원 중 한국어를 구사하는 요원은 없는 상태다.
    방송은 북한의 핵실험 등 잇단 도발로 이들 국제기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부도 크게 감소했다면서 유니세프의 경우 연간 1천300만달러 규모의 활동을 예정해 두고 있으나 불과 10%인 130만달러 정도만 기부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유엔인구기금(UNPF)의 경우 추가적인 활동 제약은 받지 않은 상태이지만 불과 11개 북한 군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금전용 의혹 등으로 2007년 이후 2년 가까이 중단돼 왔던 대북 사업을 재개키로 올해 초 결정한 유엔개발계획(UNDP)은 현재 실무 직원 1명이 평양에 머물면서 그동안 비워왔던 사무실 수리 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NDP 대변인은 하지만 "실질적인 북한 내 활동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신중히 주시하고 있다. 완전한 활동은 당분간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