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무섭고 두려운 존재는?

    이 대답에 대해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6일 "노조"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노조는 누구를 위하여'라는 글을 올려 "대한민국에서 김대중씨 다음으로 가장 무섭고 두려운 존재는 노조다"고 비판했다.

  •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 뉴데일리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 뉴데일리

    김 교수는 "'노조'하면 우선 '투쟁'이라고 쓴 붉은 머리 수건, 붉은 어깨띠 등을 연상하게 된다"며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아래 위로 흔들면서비통한 표정으로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를 외치며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전투가'를 합창하는 그들을 보면 내용을 잘 모르는 일반국민은 우선 섬찟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시 무슨 큰 변란이라도 일어날 것 같아서 서민 가슴에는 불안한 느낌이 앞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자본주의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힘의 집결체인 노동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노조 때문에 망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그렇다면 노조가 나서서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사회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며 "그래서 노조는 무서운 존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과격한 파업, 법의 테두리 밖으로 벗어난 파업이 결국 나라 전체의 산업을 위축시키고 사회의 불안 내지는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오늘 이만큼 잘살게 됐다. 생산의 일선을 담당한 노동자들의 공이 크지만 노동자만의 업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사가 협력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가 흠모하는 위대한 나라로 만들 수는 없다"며 "국민이 노조를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하는 위대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