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 연합뉴스
    ▲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 연합뉴스

    10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좌파 386 운동권 세력의 '정신적 스승'이 내뱉은 첫마디는 역시나 '파시즘' 운운이었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80)가 1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인권실천시민연대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가해 "현 정부가 집권 1년 반 만에 는 비인간적, 물질주의적,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 파시즘 초기에 들어섰다"는 주장을 내뱉었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소위 '인권 투쟁'의 역사를 이승만 시대, 군인 독재 시대, 김대중-노무현 시대, 이명박 통치 시대로 나누어 구분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합친 10년이 이전 30여년 동안에 비해 인권이 가장 성숙했다"고 주장하고는 "1년 반이 지난 이명박 통치 시대가 비인간적, 물질주의적,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 파시즘 시대 초기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레미제라블'을 언급하며 "장발장을 체포하려고 한 자베르는 인간의 눈물이란 것을 일체 용납할 수 없는 우익적 인간"이라며 "우익은 비인간적인 철학이고 사상"이라고 성토했다. 또 이 책의 줄거리 중 한부분을 인용하며 "자베르가 법 절차를 고려해 장발장을 풀어줄 때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며 "1980년대의 대한민국은 그보다 인권이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80년대 좌파 학생운동 세력의 필독서로 여겨지던 '우상과 이성'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 등을 집필해 수많은 학생들에게 좌경 용공 이념 '세례'를 퍼부은 장본인으로 불린다. 한양대 교수에서 은퇴한 뒤 지병으로 칩거한 뒤 그동안 공식성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